[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소비자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카드 승인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카드 승인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1%(6조8000억원) 증가한 39조원을 기록했다.

카드 승인실적은 전월에 비해서도 7.5% 늘었다. 이는 월별 일수 증가(4월30일→5월31일)와 징검다리 연휴(5∼10일)로 관광 및 문화생활 관련 업종 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성업 여신협회 카드부장은 "5월 신용카드 사용액은 소비자 물가 상승(전년 대비 4.1%↑), 경제활동인구 증가로 인한 신용카드 수 증가, 소득 증가로 인한 가계소비지출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말 2485만여명에서 2524만여명으로 1.5% 늘었으며, 유실적 신용카드 수도 7912만매에서 8733만매로 10.4% 증가했다.

박 부장은 이어 "지방세,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에 대한 신용카드결제 확대 및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의한 실적도 카드 사용액 증가에 기인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3년간 연도별·월별 국내 카드승인실적과 비교해 볼 때 5월 국내 카드승인실적은 예년보다 높은 상승폭"이라며 "6월에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신용판매 승인실적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해외신용판매, 기업구매카드 실적, 승인취소 실적을 제외한 순수 국내 신판을 기준으로 하며 체크카드 및 선불카드 실적을 포함한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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