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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공모 펀드 시장이 겨우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데 반해 사모펀드로는 시중자금이 꾸준히 몰리고 있다.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설정된 사모펀드 규모는 지난 7일 현재 총 22조5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설정된 공모펀드 4조5989억원의 5배애 달하는 수준이다.
설정 개수에 있어서도 사모펀드가 큰 폭으로 앞섰다. 공모펀드(국내 및 해외펀드, 머니마켓펀드 등 포함)는 올해 들어서 282개가 설정 되는 데 머물렀으나, 사모펀드는 2303개에 달했다.
주식형 펀드에 대한 수요도 공모와 사모의 경계를 확연하게 갈랐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는 공모 형식으로 총 66개가 신규 설정됐다. 반면 사모로는 230개가 출시돼 3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일반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꺼리는 반면, 사모 형식으로 투자하는 고액 자산가나 기관들의 경우 다양한 유형의 해외펀드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주식혼합, 채권형 등을 포함한 해외 공모 펀드가 올해 48개 설정된 데 반해 해외 사모 펀드는 140개가 신규 판매됐다. 특히 최근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글로벌헤지전략을 활용하는 사모펀드가 94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브라질 채권 등 고수익을 노린 사모 해외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도 84개를 기록했다.
주식 비중을 자유롭게 조절하며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에도 돈이 몰렸다. 공격적자산배분형 펀드로 분류되는 '푸르덴셜TOP 3목표전환사모 7(주혼-재간접)'은 총 5268억원 규모로 올 들어 설정된 사모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밖에도 글로벌 헤지전략 펀드인 'KDB골디락스사모 1[주혼-재간접]'에 5000억원, 일반 주식형 펀드인 '하나UBS파워사모 3[주혼]'에 4000억원 등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그러나 공모 펀드 보다 규모가 작은 사모펀드도 많다. 수익률이 공개되지 않고 운용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도 비교적 덜하기 때문에 운용사 측에서도 부담이 적어, 공모 펀드로 운용할만한 성격의 펀드도 사모로 돌리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사실상 공모펀드와 같은 유형과 규모로 사모펀드가 운용되기도 한다"면서 "소규모로 사모 펀드를 다수 설정하는 운용사의 상품은 실제 사모펀드가 가지는 장점이 크게 희석돼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1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설정된 사모펀드 규모는 지난 7일 현재 총 22조54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설정된 공모펀드 4조5989억원의 5배애 달하는 수준이다.
설정 개수에 있어서도 사모펀드가 큰 폭으로 앞섰다. 공모펀드(국내 및 해외펀드, 머니마켓펀드 등 포함)는 올해 들어서 282개가 설정 되는 데 머물렀으나, 사모펀드는 2303개에 달했다.
주식형 펀드에 대한 수요도 공모와 사모의 경계를 확연하게 갈랐다. 올해 들어 국내 주식형 펀드는 공모 형식으로 총 66개가 신규 설정됐다. 반면 사모로는 230개가 출시돼 3배 이상으로 집계됐다.
일반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를 꺼리는 반면, 사모 형식으로 투자하는 고액 자산가나 기관들의 경우 다양한 유형의 해외펀드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주식혼합, 채권형 등을 포함한 해외 공모 펀드가 올해 48개 설정된 데 반해 해외 사모 펀드는 140개가 신규 판매됐다. 특히 최근 헤지펀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해 글로벌헤지전략을 활용하는 사모펀드가 94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브라질 채권 등 고수익을 노린 사모 해외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도 84개를 기록했다.
주식 비중을 자유롭게 조절하며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에도 돈이 몰렸다. 공격적자산배분형 펀드로 분류되는 '푸르덴셜TOP 3목표전환사모 7(주혼-재간접)'은 총 5268억원 규모로 올 들어 설정된 사모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밖에도 글로벌 헤지전략 펀드인 'KDB골디락스사모 1[주혼-재간접]'에 5000억원, 일반 주식형 펀드인 '하나UBS파워사모 3[주혼]'에 4000억원 등의 대규모 자금이 몰렸다.
그러나 공모 펀드 보다 규모가 작은 사모펀드도 많다. 수익률이 공개되지 않고 운용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도 비교적 덜하기 때문에 운용사 측에서도 부담이 적어, 공모 펀드로 운용할만한 성격의 펀드도 사모로 돌리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사실상 공모펀드와 같은 유형과 규모로 사모펀드가 운용되기도 한다"면서 "소규모로 사모 펀드를 다수 설정하는 운용사의 상품은 실제 사모펀드가 가지는 장점이 크게 희석돼 손실을 볼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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