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서북도서방위사령부 창설에 맞춰 친필 '조국수호의 선봉' 휘호를 보내 격려했다.

이희원 안보특보가 전달한 휘호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등 안보위기를 맞아 철저한 국방개혁을 통해 서북도서와 서해 NLL의 위협을 억제하고 확고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 특보가 대독한 기념메시지를 통해 "평화와 안보는 첨단무기만으로 지킬 수 없고, 돈으로도 살 수 없다"며 "어떤 난관에도 굴하지 않고 필사즉생의 정신으로 싸울 때만 평화와 안보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해병대에 자원하고 서해5도에 배치되는 것을 자랑스러워 하는 우리 젊은이들이 있는 한 제2, 제3의 천안함, 연평도 사태는 없을 것"이라며 "나와 우리 국민은 밤과 낮도 없이 서해5도를 사수하는 우리 젊은 해병 용사들에게 한없는 사랑과 신뢰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 군이 연평도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지적한 후 "서북도서방위사령부는 이러한 절박한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준엄한 명령 아래 탄생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우리 군은 뼈를 깎는 심정으로 국방개혁을 추진해왔다. 국방개혁의 최종 목적은 무엇보다도 싸워 이기는 군을 만드는 것이다"면서 "우리 군은 이번 기회에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군이 강할 때만이 북의 도발을 억제할 수 있다. 우리 군의 목적은 전쟁을 억제하고 평화를 지키는 것이지만, 도발시에는 강력하고 철저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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