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준영 기자] 미국의 상위계층 0.1%의 수입이 전체 국민 소득의 10%를 넘어서는 등 미국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워싱턴포스트 (WP) 에 따르면 지난 2008년 현재 상위 0.1%에 해당하는 15만 2천명의 평균소득은 한해 560만 달러 (한화 약 60억8천만원) 로, 지난 1970년에 비해 무려 385% 증가했다.

특히 이들의 소득이 전체 국민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4%에 달해 지난 1975년의 2.6%에 비해 4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비슷한 시기에 영국의 상위계층 0.1%의 소득 비중이 전체의 4%대, 프랑스와 일본이 각각 2%대에 그친다는 점을 감안할때, 선진국내에서 미국의 경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 상위계층 0.1%에 포함된 미국 상류층의 직업으로는 비금융업종의 경영진이 전체의 41%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금융업종 간부와 변호사, 부동산업자, 의료업 종사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 경영인의 경우 지난 1970년부터 2005년까지 연소득이 무려 430%나 증가해 같은 기간 기업 소득 증가율 (250%) 을 훨씬 앞선것은 물론, 일반 근로자 임금 인상율인 26%를 17배 앞질렀다.

상류층과 달리 미국 국민 대다수가 포함된 하위 90% (1억3천720만명) 의 평균소득은 한해 3만1천244달러(약 3천400만원) 로, 1970년에 비해 오히려 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안준영 기자 daddyandr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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