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마침내 메이저대회를 정복했다.

그것도 111번째를 맞는 미국의 '내셔널타이틀' US오픈(총상금 750만 달러)이다. 매킬로이는 특히 첫날부터 3타 차 선두에 나서 독주를 거듭한 끝에 추격자들을 무려 8타 차로 따돌리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냈다.

매킬로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의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74야드)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16언더파 268타를 완성했다. 8타 차 선두에서 출발해 어차피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예약된 상황이었다. 매킬로이의 우승스코어는 이 대회 72홀 최소타이자 최다언더파다. 이전에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 페블비치골프장(파71)에서 작성한 12언더파 272타였다.

제이슨 데이(호주)가 3언더파를 보태 2위(8언더파 276타)로 올라섰고, 매킬로이와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은 반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3위(6언더파 278타)로 순위가 한 계단 밀렸다. 양용은에게는 그래도 최근 4개 대회에서 세 차례나 '컷 오프'됐던 슬럼프를 툭툭 털어버리는 전환점이 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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