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하나대투증권이 'KTX 번개 회의'를 통한 스피드 경영에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KTX 번개 회의는 KTX 열차와 역사(驛舍)를 활용해 지역 거점 단위로 진행하는 회의 방식이다. 서울 본사 중심의 회의에서 탈피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영업효율을 극대화 하자는 취지로 김지완 사장이 제안했다.

20일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방지점 영업팀장 및 펀드마스터 회의'가 지난 14일과 16일에 KTX 서대전역 회의실과 동대구역 회의실에서 각각 개최됐다. 김 사장을 비롯한 리테일본부 임원과 각 지방 영업팀장들은 오후 4시50분부터 회의실에 모여 하반기 증시전망 발표, 영업 우수직원 포상 등 다섯 가지 회의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이후 도시락으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후 8시 전에 KTX를 타고 해산했다.

대전역 회의에 참석했던 서철길 광주지점 차장은 "일 년에 몇 차례씩 많은 시간을 들여 서울 본사까지 올라갔다 와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게 됐다"며 "당일 및 다음날에도 영업에 지장이 없어서 KTX역 회의가 대단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회의 종료 후 도시락 식사 중인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사진 앞줄 왼쪽)과 직원들

박지성 기자 jiseong@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