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 회장)은 정부의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국회내 법인세 감세철회 움직임에 대해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21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허 회장은 "투자재원, 일자리 창출을 어떻게 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그분들이 선택할 문제"라며 "기업(세제) 지원을 많이하게 되면 고용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기업정책에 대해서 허 회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대통령과 만날때마다 더 잘하라고 격려해주는 등 기업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느끼고 있을 정도"라며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며 "정부에서 기업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동반성장 얘기도 나오고 하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정부의 동반성장 정책과 관련해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 도와준다고 중소기업들의 자생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우리 중소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어야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상을 해주는 차원보다는 교육을 지원하던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한다던지 경쟁력 강화방안에 힘쓰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논란과 관련, 그는 "반대는 안한다"며 "앞으로 정책 수립과정에서 여러가지 얘기가 나올텐데 그 과정에서 의견을 내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 등 정유사들이 한시적으로 내렸던 기름값을 다음달 원상복귀하는 것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허 회장은 "2분기 손실을 보는 만큼 기업들도 고통분담을 했다"며 "그 정도 고통분담을 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이 있는 사람과 돈이 없는 사람에게 똑같이 도와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적은 돈이지만 모아서 못사는 사람을 도와주는 것이 더 효과가 크고 또 받는 사람들도 얼마나 좋아하겠나"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20년 가까이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있는 구본무 LG 회장의 회의 참석은 전적으로 본인 판단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나오라, 말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본인이 나올 계기가 있다면 안 나오겠습니까?"라고 되물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윤리경영 강화 언급에 대해서는 "윤리경영은 당연히 해야 한다"면서 "이미 하는 기업도 많다고 생각하며 당연히 기업이 해야 할 의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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