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대우증권은 24일 에스엠에 대해 콘텐츠 개발력을 검증받은 1위 음악 기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많은 사업 기회를 가지기 시작했다고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에스엠이 글로벌 음악 기업으로 성장 중이라는 사실이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남미 등 전 세계에서 확인되고 있다"면서 "2011년 상반기 일본 흥행이 이미 2009년 수치를 넘어섰다"고 판단했다.

2010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게 한 것은 '동방신기'의 일본 활동 덕이었는데 2009년 한 해 동안 동방신기는 일본서 94만2000장의 음반을 판매했고 37만4000명을 공원에 동원한 바 있다.

올해는 지진과 원전 사태로 4~6월에 계획됐던 음반 발매 및 공연 스케줄이 지연되기도 했지만 1월 발매한 동방신기의 싱글이 28만4000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소녀시대'가 6월에 발매한 정규앨범 1집은 선주문 60만장을 기록했고 현재까지 37만장 이상 판매됐다. '샤이니'의 첫 번째 일본 싱글은 선주문 12만장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12년 실적에 반영될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의 예상 일본 음반 판매량은 202장으로 2009년의 2배를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올해 일본에서 동원될 콘서트 관객 수도 2009년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SM타운 도쿄돔 공연과 소녀시대 일본 투어 등 상반기에 확정된 공연만 43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샤이니는 7월부터 일본 5개 도시에서 콘서트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본 활동에는 음반판매나 콘서트 외에도 CF출연이나 상품 판매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이 있다"면서 "또한 일본 활동을 통한 매출액 중에서 에스엠이 받아오는 평균 로열티 비율도 2009년 동방신기의 경우에는 20% 전후였지만 2010년부터는 매출액의 30~40%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