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계상의 인기가 23일 종영한 MBC <최고의 사랑>에 이어 이날 개봉한 영화 <풍산개>로 이어지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풍산개>는 개봉 첫날 4만 174명을 모아 5만 5108명을 모은 <써니>에 이어 일일관객수 2위에 올랐다. 이는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3만 5천명), <쿵푸팬더2>(2만명), <슈퍼에이트>(1만 5천명) 등 할리우드 대작들을 제친 결과라 더욱 눈에 띈다.

<풍산개>는 배우들과 주요 스태프가 모두 출연료나 임금을 받지 않고 영화에 투자해 완성된 저예산 영화로 김기덕 감독이 제작을 맡아 화제가 됐다. 드라마로 인해 급상승한 윤계상의 인기와 김기덕 감독이 오랜 공백을 깨고 제작한 영화라는 점 등이 흥행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계상은 이 작품에서 남북을 오가며 이산가족의 한을 풀어주는 정체불명의 사나이로 출연했다. <최고의 사랑>에서 주인공 구애정(공효진)을 사랑하는 한의사 윤필주 역으로 출연한 윤계상은 <풍산개>에서 대사 하나 없는 거친 남자로 출연해 이전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풍산개>의 연출은 <아름답다>로 데뷔한 전재홍 감독이 맡았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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