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기자]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 반값 등록금'에 대한 자신의 분명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끈다.
　
김 지사는 24일 수원시 경기도중소기업지원센터에서 도내 각계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월 기우회 행사에서 "최근 반값등록금 때문에 한나라당이 집권당이면서도 책임이 없는 소리를 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누가 과연 복지 혜택을 받아야 하느냐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감안할 때 당연히 가난하고 어려운 학생들이 먼저 지원을 받고, 다음으로 공부를 잘 하는 학생, 세 번째는 국가정책에 부합하는 공과대학이라든지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분야의 학생들을 먼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등록금 빌리는데 따르는 금리를 낮추거나 상환조건을 좋게 해야 할 것"이라며 "(국가는 더 이상 젊은 대학생들을)평생 빚쟁이로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서울에 있는 대학들은 잘 나가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방대학을 먼저 도와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정부는) 무엇보다 대학에 대한 자율성을 높여줘야 하고, 또한 국립이 아니면서도 시시콜콜 간섭을 하면 대학에는 희망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역에는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중앙대, 아주대, 경기대, 경원대, 수원대, 수원여대 등 유수의 대학들이 위치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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