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소비자단체를 통해 주요 외식업체의 가격을 비교·공개해 합리적인 가격 책정과 소비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 조정회의를 통해 "식자재 가격이 올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비용 상승폭보다 과도하게 가격을 올리거나 기대 인플레이션 심리에 편승해 경쟁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가공식품 업계의 담합이나 리뉴얼 등을 통한 편법 가격 인상에도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며 "공정거래법상 처벌 기준을 강화하고 진입 규제를 푸는 등 경쟁을 촉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아울러 내년도 예산심의의 방향을 야구의 '제구'에 빗대 표현했다. 그는 "투수들 사이에서는 '구속을 1Km 높이는 것보다 제구력을 1cm 개선하는 게 더 낫다'는 말이 있다"면서 "이는 재정 투입을 무작정 확대하기보다 적재적소적기에 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얘기로 바꿔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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