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김재윤 민주당 의원은 30일 불법도청 의혹 사건과 관련,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이고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책임자를 반드시 문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민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불법도청은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면 엄중 처벌을 해야 할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쪽에 제보한 분도 KBS의 (도청) 가능성을 높게 하는 제보였다"며 "다만, 이 사건은 워낙 중차대한 문제이고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문제이기 때문에 경찰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박희태) 국회의장이 삼권분립과 국회가 가지고 있는 특성 때문에 현장검증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며 "다시 한 번 의장을 뵙고 공명정대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요청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공개 회의록을 공개한 한선교 한나라당 의원에 대해선 "책임을 어떻게 물을 수 있는지 따져보겠다"며 "일단 도청한 쪽은 통신비밀보호법에 의해 반드시 책임을 묻게 돼 있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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