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국립암센터가 자체 개발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국립암센터는 30일 오후 3시 비인두암 전신재발 환자 김모(여·62)씨를 대상으로 자체개발한 항암면역세포치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임상시험은 엡스타인바 바이러스(EB바이러스) 관련 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자가유래 세포 독성 T면역세포 치료제인 '엡비앤티셀'(EBVi NT Cell)의 안전성을 관찰하는 임상 1상시험이다.

EB 바이러스는 피곤할 때 입술이 물집이 생기게 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아동기에 감염되며 대부분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정상세포를 악성세포로 변화시켜 버킷 림프종, 비인두암, 호지킨 림프종, 림프세포증식 질환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위암, 유방암, 폐암 등과도 관련돼 있다고 알려졌다.

엡티앤티셀은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엡스타인바 바이러스 항원을 인식할 수 있는 활성 T면역세포만을 분리한 뒤 이를 대량 증폭시켜 만들어졌다. 때문에 EB바이러스 항원을 가진 종양세포를 선택적으로 인식하고 죽일 수 있다고 암센터 측은 설명했다. 특히 4-1BB라는 면역 조절 단백질을 이용해 체외에서 배양 증폭하고, 시간을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암센터는 일반 항암제 치료제보다 부작용은 적고 효능은 높은 새로운 항암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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