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생명보험사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손해보험사보다 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완전판매란 보험사가 보험상품을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내용을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중도에 해지되거나 민원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은 보험사의 경우 그만큼 보험계약이 허술하다는 반증이다.

4일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2010년4월∼2011년3월) 국내에서 영업중인 생명보험사의 설계사 평균 불완전판매비율은 1.2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9개 손해보험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은 0.27%에 불과했다.

생명보험사 가운데 불완전판매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흥국생명으로 4.0%에 달했다. 100건의 계약을 체결하면 이 가운데 4건이 해지되거나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동부생명 3.02%, 대한생명 2.82%, 우리아비바 1.82%, 동양생명 1.43%, ACE생명 1.33% 등의 순으로 불완전판매 비율이 높았다.

생보사 법인대리점 특히 TM(텔레마케팅)의 불완전판매 비율이 10%에 달하는 회사도 있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우리아비바 생명의 TM 불완전판매비율은 9.98%에 달했고, 흥국생명 역시 8.24%로 업계 평균(3.09%)의 3배에 달했다.

손보사중에는 동부화재의 설계사 불완전판매 비율이 0.60%로 업계 평균(0.27%)를 크게 상회했다. 이어 흥국화재(0.51%),한화손보(0.41%),롯데손보(0.35%),LIG손보(0.25%) 등의 순이었다.

손보사 법인대리점 역시 관리의 사각지대로 나타났다. TM의 경우 그린손보가 2.75%에 달했다.

홈쇼핑은 한화손보(5.47%), 롯데손보(2.43%), 흥국화재(2.0%),동부화재(1.18%) 등의 순으로 높았다.

보험사 관계자는 "불완전판매비율이 높다는 것은 제대로 보험상품을 판매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보험 가입시 각보험사별로 불완전판매 비율을 확인하는 것이 보험 소비자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업감독규정 및 시행세칙이 개정됨에 따라 생보사와 손보사는 이달부터 생명보험협회(www.klia.or.kr)와 손해보험협회(www.knia.or.kr) 인터넷 홈페이지에 불완전판매비율을 공시하고 있다.



조영신 기자 as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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