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10대 여중생에게 그룹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폭행까지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성 매수자 중에는 변호사와 현직 장교 등이 포함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5일 10대 가출 소녀에게 그룹 성매매를 강요하고 성 매수금을 가로챈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36)씨를 구속하고 김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박씨 등이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A(15)양에게 지난달 1일부터 25일에 걸쳐 A양을 성남에 위치한 모텔로 끌고 가 3~4명의 남성과 한꺼번에 성관계를 맺도록 강요하고 이들로부터 받은 성 매수금 500여 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박씨는 그룹섹스 회원을 찾는 채팅방을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개설, 회원을 모집해 30명으로부터 10~15만원의 회비를 받았다. 박씨는 또한 A양이 가출청소년인 점을 악용,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해 그룹섹스를 강요하고 지난 달 17일에는 성폭행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성 매수에 가담한 회원 중에는 현직 변호사와 육군 대위도 포함됐으며 일부 매수자는 성행위에는 직접 참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그룹섹스를 지켜보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받은 성매수자 대부분은 미혼이며 A양이 미성년자인 사실을 몰랐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자 상당수는 음란물 동영상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해 참여했다"며 "성매매 관련 범죄는 끝까지 추적·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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