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서울 광진구청은 5일 오전 10시10분께 구의동 테크노마트의 사무동 건물인 '프라임센터'가 상하로 흔들린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이르면 오늘 중으로 안전진단 실시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시설안전관리공단에 업체를 추천받아 오늘 중으로 계약해 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며 "안전진단 결과는 약 3일 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약 10분간 테크노마트 39층짜리 사무동 건물의 중·고층부가 위·아래로 10분간 흔들렸으며 이 건물의 상주인원 3000명 중 300~500명이 스스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사건으로 관할구청인 광진구청은 오후 2시를 기해 테크노마트 건물 전체에 3일간 대피명령을 내렸으며 현재 건물 내 입주상인, 쇼핑객 등의 2000명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건물 흔들림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키 위해 오전과 오후 두번에 걸쳐 서울시, 테크노마트 관계자, 안전진단 전문가 등과 함께 긴급 안전대책회의를 진행했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제일 중요한 것은 그런 상황이 왜, 어떻게 발생했냐는건데 안전진단을 하기 전까지 말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될 수 있으면 빨리 안전진단을 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진단방법으로는 진동이 느껴졌을 당시와 똑같은 환경하에 한다는 방침이다. 헬스장의 음악을 크게 틀고 10층 영화관의 3D영화를 상영해 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만약 3일간의 퇴거명령 기간 이전이라도 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 퇴거명령을 해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강변 테크노마트는1998년 사용승인 됐으며 지하 6~지상 39층으로 이뤄져 있다. 11층부터 39층까지는 사무동으로만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수용인원은 약 3000명 정도다. 이 건물의 안전진단을 2008년 처음으로 이뤄졌으며 B등급 판정을 받았다. B등급은 해당 건물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아울러 지난 3월 진행된 육안으로만 상태를 점검하는 정기점검에서도 테크노마트 건물은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정받았다. 육안안전검사는 매년 2차례 진행되고 정밀안전검사는 4년에 한번씩 실시하고 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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