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투자주의 환기종목이 지정된 지 두 달 만에 첫 상장폐지 사례가 나왔다. 이밖에도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종목이 더 있어 퇴출 사례가 더 늘어날 것인지 주목된다.

최대주주 변경시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진행키로 한 것이 '퇴출 지뢰'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5일 투자주의 환기종목인 이룸지엔지에 대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 이룸지엔지는 투자주의환기 종목 퇴출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룸지엔지는 7일 이내 이의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상장폐지절차가 진행된다.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퇴출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 사례다. 지난달 28일에는 관리종목인 세계투어가 최대주주 변경으로 상장폐지 됐다.

거래소는 지난 5월 33개 투자주의 환기종목을 지정하면서 투자주의 환기종목 및 관리종목의 경우 최대주주 변경, 경영권 양도계약체결 등으로 실질적인 경영권이 변동하게 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리기로 했다.

이룸지엔지는 지난 5월23일 최대주주가 김문섭 대표에서 뉴로테크로 변경됐다고 공시하며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이룸지엔지도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달 14일 최대주주가 뉴로테크에서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문섭 외 7인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김문섭 씨 등이 최대주주 지위 회복을 위해 장외거래를 통해 추가로 지분을 취득한 것. 하지만 상장폐지를 막을 수 없었다.

이룸지엔지 퇴출을 바라보며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앞둔 기업들도 안절부절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지아이블루가 실질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지아이블루는 전 대표이사의 배임혐의로 실질심사 대상에 올랐다. 넥스텍은 최대주주 변경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조사 중이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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