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캐피털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원화용도 외화차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도록 지도했다고 7일 밝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신사의 원화용도 외화차입의 경우 국내에서 원화조달을 통해 대체 가능하므로 원칙적으로 원화용도의 신규 외화차입을 제한하고 기존차입분은 만기시 상환토록 유도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감축계획은 여전사별로 자금조달 구조, 기존 차입 규모 등 회사별 특수성을 반영해 금감원과 사전협의를 거쳐서수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06년말 34억달러 수준이던 여전사의 외화부채가 올해 3월말 현재 132억달러까지 늘었으며 이중 원화용도의 외화조달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금융당국은 이달 안에 개별 여전사들과 협의를 거쳐 여전사별로 원화용도 외화차입 축소규모와 이행일정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다만 외화차입 규모 축소에따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3~5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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