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질병관리본부는 11일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람 가운데 올해 들어 처음으로 콜레라 환자가 확인됐다며 여름 휴가철 인도 등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에게 콜레라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2일부터 8일까지 인도 델리, 바라나시 등을 여행한 뒤 설사 등의 증상을 보여 입국 과정에서 발병이 확인됐다.

국립인천공항검역소가 이 환자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비브리오콜레라 오가와형(V. cholerae O1, Ogawa)이 검출됐다.

현재 검역소는 콜레라 환자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이 환자의 일행 10명의 명단을 관할 보건소로 통보했으며, 관할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은 후 2~3일 뒤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가 생기는 수인성 감염병이다. 특히 날 것 또는 설익은 해산물, 패류 등이 원인이 된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급속한 탈수증이나 산혈증 및 순환기계 허탈이 이어진다. 소아는 설사만 나타나는 경증인 경우가 많으며, 보통 설사 발생 후 4~12시간 만에 쇼크에 들어가고 18시간에서 수일 내 사망한다. 중증의 경우 치료하지 않으면 수 시간내 사망에 이르고 사망률이 50% 이상 달하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사망률은 1% 이하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 중 수인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으로 ▲용변후, 식사전 평소 철저한 손씻기 ▲끓인물, 생수 등 안전한 음용수 마시기 ▲해산물 등은 완전히 익혀 먹기 ▲가열음식 섭취 및 위생상태가 불결한 음식을 먹지 않기 ▲설사증상이 있는 경우 입국시에는 검역소에, 입국후에는 인근 보건소에 신고하기 등을 제시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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