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공동 개최 방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장웅 위원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참석을 위해 13일 일본을 방문했다. 나리타공항을 찾은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계올림픽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건 좋은 일”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북 공동 개최는) 그렇게 되길 원한다(I hope so)”고 밝혔다. 이어 “남북의 정치적·군사적 상황이 좋지 않은데 그것을 개선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올림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남북 공동 개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위원은 올림픽 개최지 투표 전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받은 김연아에 대한 인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본 적이 있다”며 우리말로 “(프레젠테이션을) 잘하더라”라고 답변했다. 삼수 끝에 성공을 거둔 평창의 도전에 대해서는 “동정표가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의 도시들은 2022년 올림픽 유치가 목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장웅 위원은 일본이 북한 국적자의 입국 비자를 5년여 만에 발급한 데 대해 “우리는 IOC 회원이고, 올림픽 운동에는 국경이 없다”며 “일본에 오는 게 특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일본에) 올 수 있고, 그게 규칙이다. 일본은 비자를 발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OCA 총회는 14일 도쿄에서 개최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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