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13일 한국은행 발표한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지난달 3조4000억원이 늘었다.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증가폭은 지난해 11월 4조1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한은은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하는 주택담보대출이 낮은 대출금리 수준, 반기말 실적평가를 앞둔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증가규모가 전달 2조5000억원에서 2조7000원으로 늘면서 은행 가계대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은행 기업대출(원화 기준)은 계절요인으로 인해 전달 4조4000억원에서 6월 3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대기업대출이 기업의 반기말 부채비율 관리 등으로 큰 폭 감소했으며 중소기업대출도 부실채권 정리 등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6월중 은행 수신은 전달 -4000억원에서 6월 6조7000억원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정기예금의 증가규모가 지방정부의 반기말 재정집행 확대에 따른 자금인출 등으로 축소됐지만 수시입출식예금이 법인 단기 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상당폭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 및 채권형펀드를 중심으로 전달 4조1000억원에서 6월 -1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MMF는 반기말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및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자금인출에 주로 기인해 크게 감소했으며 채권형펀드는 금리상승 우려 등으로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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