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현실에 안주하는 자세를 없애지 않고선 도약을 기대할 수 없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룹 쇄신에 나섰다. 최근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한 이후에도 고삐를 늦추지 말고 더욱 공격적인 자세로 나아가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13일 CJ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주요 계열사 임원들에게 "안주(安住) 문화를 타파하라"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CJ가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그룹 내에 뿌리 깊게 퍼져 있는 안주 문화에서 벗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CJ 측은 전했다.

이 회장은 특히 "CJ와 출발이 비슷했던 기업들은 뛰어가고 있는데 우리는 성장 속도가 너무 더디다"고 임원들을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과거 CJ의 사업구조가 설탕과 밀가루 등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업종 위주로 구성돼 있다보니 그룹에 안주하려는 자세가 만연한 것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 이 회장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한 도전과 혁신의 자세를 주문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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