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속에 한두 장씩 자리 잡고 있는 신용카드는 이제 현대인의 필수 품목이다.
이 카드들이 소비자의 행동반경을 따라 다양하게 세분화하고 있다.
다양한 카드의 혜택들. 하지만 꿰어야 보배란 말처럼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중요한 시대다.

신용카드가 진화하고 있다. 신용 구매의 차원을 넘어 사람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혜택을 제공하는 ‘인공지능형’ 카드로 발돋움 하고 있다.
최근 새로 선보이는 카드에는 각종 포인트들이 설계되는 추세다.

쇼핑은 물론 무료영화 관람에 아파트 관리비까지 낼 수 있는 포인트가 즐비하다. 마음만 먹는다면 카드 포인트로 항공기 마일리지까지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의 포인트(Point)와 기술(Tech)의 합성어인 ‘포인테크(point+tech)’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

덕분에 소비자들은 골라 쓰는 재미가 생겼다. 항공권 구입 때는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주는 카드를 사용하고, 외식을 할 때는 무료메뉴를 받거나 적립금액이 많이 쌓이는 카드를 사용한다. 카드 사용액에 따라 매달 주어지는 티켓으로 영화를 관람하고 전자제품이나 자동차를 살 때는 캐시백 이벤트가 좋은 카드를 선택한다.

지난해 신용카드 발급 수는 우리나라 경제 활동 인구 1인당 평균 4.7매를 기록했다. 이는 카드사태 직전인 2002년 4.6매를 웃도는 기록이다. 일부에서는 카드사태 때를 떠올리며 ‘걱정’의 시선을 보내지만 업계에서는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한다.

최근 소비자가 카드 수를 늘리는 이유가 과거 ‘돌려막기’와는 달리 상황에 따라 할인이나 적립 혜택이 많은 카드를 골라 쓰기 위해 추가로 발급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용 1등급인 소비자가 가장 많은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실증적으로 뒷받침한다. 나이스신용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1인당 신용카드의 보유 개수는 1등급이 5.06매로 가장 많았고 ▲4등급 3.40매 ▲2·6등급 3.31매 순으로 평균 3.11매를 웃돌았다.

신용카드 업계에서는 서비스 면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시장이라고 이야기한다. 상품 수, 다양한 부가서비스 혜택, 국토 면적당 가맹점 수, 민간 소비지출 대비 신용카드 결제비율, 대중교통 이용 기능 등이 세계 최고일 것으로 꼽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를 사용하기 전에 자신의 생활 패턴에 알맞은 카드의 혜택을 잘 고르고, 자신의 소비습관에 맞는 활용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제3의 현금’ 포인트 활용의 매직

■ 현금으로 돌려받으세요.
■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에 활용하세요.
■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하세요.
■ 온라인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하세요.
■ 카드사에서 운영하는 자체 쇼핑몰에서 물품 등을 구매하세요.
■ 연회비·SMS 문자서비스 결제에 사용하세요.
■ 기프트카드 또는 상품권으로 교환하세요.
■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세요.
■ 예금·적금·펀드 등의 금융상품 가입에 사용하세요.
■ 포인트로 기부하세요. 연말정산 혜택도 받으실 수 있어요.
■ 지방세(자동차세·재산세·취득세·등록세·상수도 요금 등) 납부에 사용하세요.
■ 민원 수수료(560여 종의 모든 민원) 납부에 사용하세요.
■ 2011년 하반기부터는 국세 납부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코노믹 리뷰 한상오 hanso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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