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수도권 분양 예정 아파트.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올 하반기 아파트 청약 전략은 지역별로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강남 세곡, 위례 신도시 등의 보금자리주택이 연일 세간의 입에 오르는 반면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속에 분양을 준비중인 곳이 있다. 경쟁률이 높을 곳으로 예상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 대해 차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청약저축 금액이나 가점 비율이 높은 이들에게는 강남권 보금자리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볼 것을 권한다. 한편 내집 마련의 꿈을 가진 실수요자들에게는 자신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 경쟁률이 낮은 곳을 공략하라고 조언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의 임병철 팀장의 조언을 받아 올 하반기 보금자리 주택 청약 전략을 살펴본다.

올 하반기 수도권에는 총 9392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이 본청약을 실시한다.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등 수도권 5개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사전예약분외 신규 공급 물량 4205가구를 포함한 수치다.

보금자리주택 청약을 위해선 청약저축,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이 필요하다. 납입기간이 짧은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가입자들은 생애최초, 신혼부부 등 추첨으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특별공급에 도전해 볼만 하다. 특별공급 자격은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www.newplus.go.kr)의 '청약자격 자가확인'을 통해 알아보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정확하다.

청약 대기중인 수도권 보금자리주택 물량은 강남 세곡지구, 위례신도시, 고양원흥, 하남미사 등이다. 특히 강남 세곡지구는 보금자리주택 중에서도 최고 유망단지로 꼽힌다. 인근 집값의 절반 수준의 분양가로 투자 요충지에 들어갈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납입금과 납입횟수가 많아 점수가 높은 청약통장이 필요하다.

서울 강남 세곡지구(A1블록)의 경우 전용면적 59㎡가 324가구, 74㎡형 160가구, 84㎡ 325가구로 총 809가구가 공급된다. 올초 본청약을 진행한 서울강남(1815~1860만원), 서울서초지구(1357~1660만원)는 1000만원대 후반으로 커트라인이 형성됐다.

이번 공급되는 물량도 이 커트라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따라서 높은 점수의 청약통장이 필요하다. 사전 예약시 추정 분양가는 전용면적 59㎡의 경우 3.3㎡당 1030만원이다.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길지 않다면 상대적으로 위치가 불리해 선호도가 낮은 전용면적 74㎡형을 우선 청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남미사, 고양원흥 시범지구는 사전예약 당시 청약저축액 커트라인이 매우 낮게 형성됐다. 하남미사는 최저 50만원, 고양원흥은 최저 600만원이었다. 청약신청시 납입기간이 짧아도 당첨권에 들 가능성이 높다. 하남미사지구 추정분양가는 3.3㎡당 930~970만원선, 고양원흥은 800만~850만원이다. 남양주 진건지구 역시 사전예약 커트라인이 높지 않았다. 분양가는 3.3㎡당 850만~970만원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54㎡, 78㎡ 면적이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사전예약 때의 추정분양가는 3.3㎡당 1200만원대였으나 이보다 소폭 하락해 50만원 정도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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