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금융당국은 유럽 주요은행 90개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와 관련,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지난 15일 유럽은행감독청(EBA)은 유럽 주요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8개 은행이 핵심 기본자본비율(CoreTier1 Ratio) 5%에 미달해 스트레스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BA는 각국 감독당국으로 하여금 해당은행에 신속한 자본확충을 요구토록 권고키로 했다.

유럽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ECB) 등은 이번 조치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일부에서는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이 과소평가되고 필요 자본규모(25억 유로)가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 발표결과가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은행 8개사와 국내은행과의 차입 및 익스포져 등의 거래가 없고, 테스트 대상은행 중 한국에서 영업중인 은행 9개사도 모두 기준 비율을 상회해 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

금융감독원은 이번 스트레스테스트의 파급효과 등과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외화 익스포져 및 차입금에 대한 리스크관리 지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향후 유럽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스트레스테스트, 외화차입선 다변화 유도 등을 통한 금융회사의 위기대응능력과 외화조달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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