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독일 빌트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월드컵 여자 축구 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 5명이 금지 약물 검사(도핑 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선수들에 대한 금지약물 검사 결과 추가로 3명에게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추가 조사 뒤 이 문제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프 블레터 국제축구연맹 회장은 "이번 사건이 충격적"이라며"매우 나쁜 사례로 축구계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FIFA는 그러나 "북한 대표단은 금지 약물 검사의 양성 반응 원인이 한약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6일 북한에서 일부 선수들이 연습 도중 벼락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주치의가 이들의 회복을 위해 사향노루 원료가 들어간 한약을 먹었다는 것.

또 북한 대표단은 병원으로 이송되는 선수들의 사진 몇 장을 증거 자료로 제출했으며, 이번 사건은 사고라고 주장했다고 FIFA 측은 밝혔다.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된 선수는 최고 2년 동안 경기 출전이 금지되며 앞서 FIFA는 이달 초 북한 대표 수비수 정복심과 송종순 선수에게서 양성 반응을 확인한 뒤 이들의 예선 마지막 경기 출전을 금지시켰다.

FIFA는 이번에 추가로 양성반응이 나온 3명의 선수 명단을 추후에 발표할 것이라며, 결과를 종합해 이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P통신은 국제축구연맹 주최 경기에서 금지약물 위반사례가 적발된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라며, FIFA측도 최악의 사건에 매우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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