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18일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 " 실질적인 해결을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청문회 재추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한나라당 대표실에서 홍준표 대표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에 한진중공업 문제에도 정부·여당에서 책임있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역할들을 해 주실 것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지난번 여야 만장일치로 합의했던 한진청문회 관련해서 재추진이 너무나 시급하다"며 "과거에 전두환 전 대통령도 (청문회에)나오시고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청문회를 했는데, 재벌들은 아예 국회를 무시하는 게 아닌가 우려가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표님도 여러 가지로 친서민, 노동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고 계시니깐, 이번 기회에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에 대해 국민적 의혹과 관심도 해소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에 "원래 원내대표 소관 아닌가. 원내대표 소관이라서 황우여 원내대표와 논의 바란다"고 즉답을 피해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환경노동위원장을 하셨던 분이 대표가 되셔서 잘 이해하시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덕담을 건넸고 홍 대표는 "환노위원장만 한 것이 아니고, 환노위원도 2년 몇 개월을 해서 총 4년 3개월 했다. 국회에서 제가 위원으로 환경노동 업무를 가장 오래 했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홍 대표를 비롯해 김기현 대변인, 이범래 대표최고위원 비서실장이, 민주노총 측에서 김영훈 위원장, 박유기 금속노조위원장,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위원장, 강승철 사무총장, 정치성 부위원장, 양성윤 공무원노조위원장, 박미자 한국교직원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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