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 가정 경제권은 주로 아내가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기혼 직장인 504명에게 ‘가정 경제 주도권’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63.1%가 '월급 관리 및 재테크 등 가정 경제권을 주로 배우자가 갖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여성은 67.7%가 '내가 관리하고 있다'고 응답해 가정 경제권은 주로 여성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나 본인이 경제권을 갖고 된 이유로는 '배우자가 경제권을 갖길 원해서'가 38.9%로 가장 많았다. 이어 ▶ 재테크능력이 더 좋기 때문(25.8%) ▶ 시간적 여유가 더 많기 때문(17.5%) ▶ 월급이 더 많기 때문(1.6%)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배우자, 즉 아내가 경제권을 갖길 원해서'(43.3%)가 많았고, 여성은 ‘재테크 능력이 더 좋기 때문에 경제권을 맡았다’(38.5%)고 답해 차이를 보였다.

주로 경제권을 아내가 담당하다 보니 남성 직장인의 54.0%는 용돈을 받아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한달 평균 용돈은 37만9000원이었다. 용돈을 받아서 쓴다는 기혼여성은 5명 중 1명 꼴인 20%에 머물렀다. 이들의 한달 용돈은 평균 26만7000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제권을 누가 갖고 있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남성의 74.9%, 여성의 92.3%가 '아내가 갖는 편이 더 좋다'고 답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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