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소비자 충성도에서 분기 기준 사상 첫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인 켈리블루북(KBB)이 선정한 2분기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에 등극했다. 현대차는 52.3%의 브랜드 충성도를 얻어 혼다(49.7%)와 도요타(47.7%), 포드(45.4%)와 스바루(44.8%)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현대차가 월간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분기 1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서 헨리 켈리블루북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제품 르네상스는 새로운 소비자들을 유인할 뿐만 아니라 기존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켈리블루북은 소비자들이 향후 신차를 구매할 때 현재 보유한 것과 동일한 브랜드를 얼마나 선호하느냐를 조사해 각 브랜드별 충성도를 공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LA타임즈는 "한때 현대차는 신뢰도가 낮은 차량으로 평가됐지만 지금은 쏘나타와 엘란트라(내수명 아반떼) 등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며 현대차의 최근 선전을 높이 샀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32만279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특히 엘란트라와 소나타가 각각 2만대 가까이 팔리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소나타는 6월에만 1만9992대가 팔렸고 엘란트라도 1만8644대가 판매됐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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