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올 상반기 주택공급(건설 인허가)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었다. 1~2인 가구 증가, 전세난 등으로 다세대, 다가구 및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이 특히 증가했다.

국토해양부는 상반기(1~6월) 주택건설 실적(인허가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8%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3년 대비로는 54.8%)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9만1000가구가 건설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6% 증가했다. 지방은 8만5000가구로 88.9% 늘었다.

상반기 서울에서는 4만가구가 건설됐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182.3%, 최근 3년평균 대비로는 114.6%로 크게 늘었다.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에서는 단기간내 입주가 가능한 다세대, 다가구 주택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인천은 46.4% 늘어난 1만5522가구로 집계된 반면 경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 줄어든 3만5828가구로 나타났다.

이 기간 민간부문의 공급은 급증한 반면 공공은 줄었다. 민간은 도시형생활주택 등 1~2인 가구의 증가 추세로 총 17만2000가구가 건설돼 지난해에 비해 62.9%가 늘었다.

공공부문은 연초에 사업계획 수립·후보지 확보 등 사업준비 및 LH 사업구조 조정 등으로 10.1% 줄어든 4210가구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각종 규제완화와 기금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다세대·다가구가 96.6% 증가한 5만5742가구로, 아파트는 61.2% 늘어난 9만362가구를 기록했다. 단독 및 연립주택도 16.4% 증가한 3만163가구다.

소형주택 선호현상에 따라 중소형주택(85㎡이하)은 108.0% 증가한 13만73가구를 기록한 반면 중대형주택(85㎡초과)은 3.3% 감소한 4만6194가구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날 수도권 지자체(서울, 인천, 경기) 및 지방공사, LH, 주택협회가 참석한 가운데 주택건설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부문 건설은 늘고 있으나 공공부문 건설실적이 다소 저조하다"라며 "올해 주택공급계획 물량(보금자리 15만가구)이 차질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공공부문에서는 지구별·월별 추진현황 점검 등을 통해 집중 관리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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