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한 달 가까이 이어졌던 장마가 그치자마자 33도를 웃도는 폭염이 시작됐다. 당장이라도 수영장으로 뛰어들고 싶다면 각 호텔들의 이색 수영장을 노려보자. 특급 호텔들은 천장이 열리는 수영장, 물속에서 진행되는 파티 등 다양한 콘셉트로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밤에는 이색 향연까지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트랜스포머 水영장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는 '실내 수영장'이 '실외 수영장'으로 변하는 트랜스포머 수영장이 있다. 비밀은 바로 '천장의 돔'. 천장이 자동으로 열리면 실내에서도 밤하늘과 야외의 시원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예고에 없던 비가 쏟아져도 돔만 닫으면 실내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문의 및 예약 02-531-6532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천장이 열리는 실내 수영장

하얏트 리젠시 인천호텔 수영장은 개폐형 유리문을 통해 260여종의 야생화로 꾸며진 야외 정원과 수영장을 드나들 수 있다. 호텔에서 투숙하는 고객이라면 휘트니스 센터, 사우나와 함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의 및 예약 032-745-1234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실내에 있지만 천장에서 바닥으로 이어지는 아치형 유리돔 덕분에 실외 수영장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수영장 밖에 연결된 야외 테라스에는 선베드를 놓아 강남 테헤란로를 바라보며 일광욕 할 수 있도록 했다. 문의 및 예약 02-2222-8500

리츠칼튼 서울 호텔 수영장은 수심 1.2m, 길이 25m, 폭 9m의 국제 규격인 메인풀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스파풀이 있다. 또 전면 통유리창 구조라 실내에서도 따뜻한 햇살을 즐길 수 있으며 선베드가 비치된 야외 테라스에서는 편안한 휴식과 일광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문의 및 예약 02-3451-8399

◆夜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롯데호텔 제주는 매일 저녁 8시30분부터 15분간 현란한 특수 효과와 음향 효과를 이용한 화산 분수쇼가 펼쳐진다.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저녁 7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는 '달빛 트레킹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바닷가 위에 요트가 떠있는 저녁 야경을 전망할 수 있다. 또 1층 야외 호수에서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보트'를 매일 밤 10시30분까지 즐길 수 있다. 가격은 화산분수쇼 야외뷔페 6만5000원, 달빛 트레킹과 하이브리드 보트 각 2만원씩.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야외 수영장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제이제이 마호니스는 7월 22일, 23일 양일간 하우스 뮤직 파티를 선보인다. 이번 파티에서는 디제이가 직접 선곡한 하우스 뮤직이 즉석에서 라이브로 연주된다. 라이브 뮤직룸과 아일랜드 바에서는 초청 디제이와 제이제이의 밴드의 열정적인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며 다양한 상품이 포함된 행운권 추첨 등의 이벤트도 이어진다. 가격은 2만원부터 3만원까지.

그랜드 힐튼 서울은 9월 5일까지 여자들만을 위한 '스파클링 서머 나잇 레이디즈 패키지'를 선보인다. 3개의 방과 거실, 부엌까지 갖춘 42평의 넓은 그랜드 스위트에서 한 여름밤의 우아한 와인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스파클링 와인과 레드 와인이 준비되며 믹스드넛츠, 린트 초콜릿, 수입맥주 등도 함께 제공된다. 최대 6명의 여자 친구들끼리 모여 여름 휴가용으로 제격이다. 가격은 4인 기준 20만9000원, 6인 기준 22만9000원.

그랜드힐튼, 야외 수영장

◆水 만난 호텔 수영장 파티
하얏트 리젠시 제주는 8월 28일까지 스윔업 바(swim-up bar)를 운영한다. 스윔업 바는 일반 풀사이드 바와 달리 수영장 물에 몸을 담그고 간단한 스낵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 바.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야외 수영장을 야간 개장하고 DJ와 신나는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파티를 진행한다. 가격은 스낵류 2만원, 음료 1만7000원부터. 또 아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들을 위해 8월 24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부터 그린 가든에서 월트디즈니의 명작 '라푼젤'과 어드벤처러스 '마법사의 제자'를 상영한다. 가격은 투숙객에 한해 무료.

하얏트리젠시제주

제주신라호텔에서는 수영복 차림으로 시원한 맥주나 칵테일을 들고 풀사이드 바에 앉아 라이브 음악을 듣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 8월 한 달 간 제주신라 야외 수영장에서 진행되는 '서머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매일 밤 9시가 되면 라이브 재즈와 락 발라드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가격은 투숙객에 한해 무료.

서울신라호텔는 호텔 바캉스의 꽃인 야외 수영장 혜택과 세계 3대 영화제 콘셉트의 무제한 와인 시음 행사가 포함된 서머 패키지 '문라이트 시네마'를 선보인다. 달밤의 수영을 즐기고 싶은 고객을 위해 야외 수영장을 야간에 개장하는 '문라이트 스위밍'을 오픈해 남산 야경과 분위기 있는 야간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세계 맥주와 스파클링 와인 페스티벌'을 열어 야외 수영장의 여름 바캉스 분위기를 한층 신나게 해준다. 문라이트 시네마 패키지 가격은 22만5000원부터.

신라호텔 야외수영장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9월 초까지 이국적 정취의 야외 수영장을 개장한다. 야자수와 고대 그리스 신전을 본떠 만든 기둥, 지중해 풍의 하얀 파라솔 아래 시원함을 더해주는 나무 테이블과 의자, 라운드 수영장으로 구성되어 신전 안의 정원에 와 있는 듯한 이국적 풍경을 자아낸다. 또한 스낵바를 운영하고 있어 수영장에서도 음료와 스낵을 즐길 수 있으며 매주 주말 및 공휴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는 풀사이드 바비큐 뷔페를 진행한다. 가격은 6만1000원에서 7만5000원까지.

오주연 기자 moon170@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