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공사용관급자재가 우수기술제품 위주로 선정된다.

조달청은 20일 시설공사 맞춤형서비스로 발주하는 한해 4000억원 상당의 공사용관급자재가 기술우수제품 위주로 선정돼 쓰인다고 발표했다.

‘시설공사 맞춤형서비스’는 조달청이 기술 인력이 없는 공공기관을 대신해 시설공사의 기획에서부터 시공에 이르기까지 업무를 맡아 해주는 것이다.

시설공사 맞춤형서비스로 발주하는 관급자재는 그동안 조달청 내부기준에 따라 해당기관이 원하는 제품위주로 선정됐으나 앞으론 우수기술제품 위주로 한다.

일반공사의 경우 이제까지는 해당기관이 조달청에 관급자재 선정을 말로 요청하던 것을 2개 이상의 우수제품을 문서로 추천받아 관급자재선정심의회에서 토론 후 선정토록 했다.

또 우수제품이 여러 개 있을 땐 순차적 선정절차를 만들어 불공정성 시비가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턴키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책임지는 입찰제도를 감안, 관급자재대상품목을 공사계약자가 선정토록 하되 관련방법과 절차 등을 상세히 밝힐 계획이다.

조달청은 이번 기준이 시설공사 맞춤형서비스공사에 적용되면 4000억원 상당이 관급자재로 분리 발주돼 중소제조업체 지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변희석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운영기준이 만들어져 관급자재납품이 기술력과 관계없이 전문성이 떨어지는 해당기관의 로비에 따라 좌우된다는 의혹이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변 국장은 “조달청의 내부선정기준의 미공개로 관급자재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며 “앞으론 그런 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턴키공사에 대해선 관급자재선정방법과 절차 등 세부기준이 없어 건설자재업계로부터 ‘시설자재 분리발주’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다.

한편 조달청은 훈령으로 마련된 ‘시설공사 맞춤형서비스 관급자재 선정 운영기준’을 대내?외에 알릴 예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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