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사람들을 보통 길을 지나가다 모르는 사람과 눈을 마주쳤을 때 어색함에 시선을 돌리곤 한다. 지하철 같은 공간에서도 맞은 편 사람과 눈을 계속 마주치는 사람은 드물다.

이렇게 상대방과 눈을 잘 마주치지 않는 이유가 '행복하지 않아서'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2일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행복한 사람일수록 상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행복하지 않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눈길을 피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英 앵글리아 러스킨 대학 피터 힐스 교수는 사람의 기분과 시선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일단 실험 참가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는 기분을 우울하게 만드는 음악을, 다른 그룹에는 기분을 유쾌하게 하는 음악을 틀어줬다.

이어 음악을 들은 참가자들의 행동을 관찰했다. 그 결과 우울한 음악을 듣고 기분이 처진 사람들은 행복한 음악으로 기분이 좋아진 사람들과 달리 상대의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 결과에 대해 힐스 교수는 "상대방의 눈을 피함으로써 기분이 더욱 우울해지는 악순환이 생긴다"며 "눈을 피함으로써 사회적인 소통을 할 생각이 없음을 드러내게 되고 이로 인해 느껴지는 고립감은 더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힐스 교수는 “상대방의 눈을 피하는 것이 잠시 걱정을 더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우울한 기분 자체를 없애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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