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5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2014년 국민소득 3만달러 발언과 관련, "근거없는 낙관론은 정부에 대한 큰 불신으로 돌아온다"며 쓴 소리를 했다.

원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재부는 기름값 2000원(ℓ당)을 물가관리 목표로 구호처럼 얘기했는데 보란 듯이 2000원을 넘기고 고공행진 중"이라면서 "정부 최고 책임자의 발언이 불신의 상징이 되고 심지어 놀림감이 되는 것을 심각히 우려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업인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3만달러 국민소득 달성을 목표로 제시한 것도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우선 실질적인 노력에 전력을 다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장관의 말은 무겁고도 무거워야 한다. 각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박 장관은 지난 23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36회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제주포럼에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2014년 1분기에 3만달러, 2018년에는 4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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