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노르웨이 연쇄 테러사건의 용의자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32)이 처음으로 공범 가능성을 시사했다.

브레이빅은 25일(현지시각) 오후 범행 후 처음으로 오슬로 지방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첫 심리에서 "우리 조직에는 2개의 세포조직(cell)이 더 있다"고 말해 공범이 있을 가능성을 드러냈다고 그의 구속여부를 심리한 킴 헤거 판사가 밝혔다.

브레이빅은 당초 경찰 조사에선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했었다.

브레이빅은 범죄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시인했지만 유죄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법정에서 "무슬림(이슬람교도)으로부터 서유럽을 구하고 싶었다"며 "집권 노동당이 무슬림을 대거 수입해 국가를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헤거 판사는 브레이빅에 8주간의 구금 명령을 내리고 변호사를 제외한 외부로부터의 접촉을 일체 차단했다.

브레이빅은 이날 심리를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수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판단하에 비공개 심리를 결정했다.

한편 노르웨이 당국은 브레이빅이 지난 3월 브레이빅이 폴란드 업체로부터 화학물질을 구입한 사실을 파악했지만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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