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4조520억원, 영업이익 4090억원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제철이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4조원대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지난 2분기 매출 4조520억원, 영업이익 40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9%, 11.7% 증가한 규모로, 현대제철이 분기 매출 4조원대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6.1% 증가한 333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분기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갔다"며 "고로재 판매가 본격화 되고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제품별 판매량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4조원을 달성하고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2011년 2분기 실적

2분기 제품 생산 및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8%, 38.4% 늘어난 430만t, 432만t을 달성했다. 이는 고로 2기 정상 가동으로 조업이 안정화되고 대형조선사 등의 후판 수요가 호조를 보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열연강판 시황에 따른 탄력적인 내수 판매 및 수출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공정관리, 소재설계 최적화 기술을 개발해 회수율을 높이고 하절기 전력 사용량이 가장 많은 최대 부하 시간대에 주간보수 등의 정비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상반기 동안 당초 계획 대비 656억원을 초과한 2044억원의 원가절감을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외판재 12종을 오는 8월말까지 개발 완료해 자동차용 외판 전 강종을 생산하는 자동차강판전문 철강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인천·포항공장의 설비 합리화를 위해 대형 H형강 압연설비에 내년 3월까지 379억원을 투자, 제강과 압연, 후처리 설비의 용량을 늘리고 급가속냉각설비인 QST(Quenching & Self Tempering) 설비를 신설한다.

이를 통해 극후 H형강, 해양플랜트용 및 저온충격용 H형강, 대단중, 광폭재 등 고부가가치강의 생산 비중을 40%까지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현대제철은 신흥국의 굴삭기 수요 증가에 발맞춰 내년까지 굴삭기용 무한궤도 등 건설기계 부품에 944억원을 투자해 생산능력(트랙 조립 기준)을 2010년 기준 17만5000t에서 29만6000t으로 확대한다. 이로써 오는 2013년 건설기계 부품 판매량을 2010년 대비 85% 늘어난 28만t으로 증강하는 한편 세계 시장 점유율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2012년 투자완료를 목표로 총 250억원을 들여 초대형 후판 롤 생산이 가능하도록 롤 제조설비를 개조해 최근 증가하고 있는 초대형 후판 설비 신증설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1200만t 체제 구축을 위한 고로 3기 투자의 경우 28일 현재 종합 공정률 7.08%를 기록하며 토목 공사 위주로 건설이 진행되고 있으며 계획 대비 102% 수준에서 순항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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