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탐정 코난: 침묵의 15분'

[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Movie
명탐정 코난 - 침묵의 15분
8월 3일 개봉 | 감독_시즈노 코분 | 출연_타카야마 미나미, 야마자키 와카나 외
What’s in 1994년 출간된 코믹 북에서 시작, TV와 극장용 애니메이션·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큰 사랑을 받는 ‘명탐정 코난’의 극장판 15주년 기념작. 대 도심에서 펼쳐지는 폭탄 테러와 그 이전 설원 마을의 광기와 비극 등의 내러티브로 진행되는 전형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구조의 영화다. 거대한 폭발 장면과 눈사태 등 극 중 액션 시퀀스가 실사 영화와 비교해도 완성도 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
Comment 전작들을 접하지 않았다면 극 초반 이야기를 따라가기가 다소 힘겹지만 영화를 즐기는 데는 전혀 무리 없다. 성인은 더빙 판보다는 오리지널 버전을 보는 것을 추천한다.

Theatre
너와 함께라면
오픈런 | 코엑스 아트홀(02-766-6007) | 출연_손종학, 서현철, 김정연 외
What’s in ‘웃음의 대학’ ‘매직 아워’ 등 일본 연극과 영화계에서 주목 받는 극작가이자 연출가 미타니 코키 원작으로, 7월 칠석날 한 평범한 일본 가정에 하루 동안 닥치는 에피소드다. 이발소를 하는 코이소 가족의 장녀 아유미가 자신보다 무려 40살 연상인 남자친구 켄야를 집에 데리고 오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기로, 일본 원작답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한다. 김진수, 최대철, 서현철, 진선규가 아버지 역으로 캐스팅됐으며, 켄야 역의 손종학의 시침 뚝 뗀 코믹 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Comment '왜색(倭色)'에 대한 거부감만 없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Musical
폴링 포 이브
9월 11일까지 |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02-399-1111) | 출연_봉태규, 홍희원, 이동하 외
What’s in 성서에 나오는 에덴동산 속 아담과 이브 이야기로, ‘터프’ 한 성격의 이브가 먼저 선악과를 먹고 소심한 아담은 홀로 에덴동산에 남아있었다는 상상 속 이야기를 경쾌한 춤과 노래를 통해 재기 발랄하게 풀어낸다. ‘아이러브유’ ‘올슉업’의 조 디프에트로의 브로드웨이 신작으로, 종교적인 색채는 싹 걷어낸 재치 있고 위트 있는 대사가 귀에 쏙쏙 박힌다. 홍희원(‘김종욱찾기’), 이동하(‘옥탑방 고양이’) 외에 영화배우 봉태규가 싱크로율 100% 아담 역할로 뮤지컬에 첫 도전하며, 섹시하고 도발적인 이브는 이보람과 이정미가 맡았다.
Comment 깊이보다는 웃음에 초점을 맞춘 한없이 가벼운 뮤지컬이다.

Concert
김광민, 이병우, 윤상 PLAY WITH US Concert
8월 5~6일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99-1700)
What’s in 재즈·뉴에이지·클래식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기타 플레이리스트이자 영화음악가 이병우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함께 하는 세 아티스트들의 흔치 않은 협연 무대다. 클래식 피아노 연주곡에서 대중가요, 퓨전 밴드 음악까지 다양한 장르가 경계 구분 없이 연주(PLAY)되어, 관객들로 하여금 놀 수 있는(PLAY) 자리가 마련된다.
Comment 1인 독주, 2인과 3인 협주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익숙한 소품들이 새롭게 변주되고 재해석되며, 가수 아이유와 하림이 게스트로 출연하여 두 대의 피아노와 한 대의 기타와 어우러지는 최상의 보컬을 뽐낼 예정이다.

Classic
환경오페라 피노키오의 모험
8월 6~7일 | 유앤아이센터 화성아트홀(1588-5234)
What’s in 1883년 이탈리아의 극작가 카를로 로렌치니가 쓴 동명의 동화를 작곡가 조나단 도브가 오페라로 옮겨 지난 2007년 영국 리즈에서 초연해 격찬을 받은 작품. 드라마틱한 노래들과 대사, 독특한 무대, 피노키오와 목수 제페토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오리지널 버전과 동일한 구성으로 공개된다. 무대 전체를 고물상과 폐차장 등의 재활용품으로 제작하는 친환경 오페라로 기획된 것이 이채롭다.
Comment 영어로 표현되지만 가족 오페라 특성에 맞게 쉬운 가사로 구성되어 오페라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다.

Exhibition
과자야 도시에서 놀자!
8월 28일까지 | 용산전쟁기념관 내 기획전시실(02-709-3139)
What’s in 과자로 만든 어린이 직업 테마파크전으로, 3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제작된 과자 건축물들뿐 아니라 각 직업 별로 건축물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으며, 관람뿐 아니라 밀가루 반죽으로 집터를 만들고 다양한 모양의 과자 건축물을 직접 ‘구워’ 볼 수 있는 ‘드리머 클래스 Dreamer Class’와 ‘워너비 클래스 Wannabe Class’ 등의 체험 교실도 마련돼 있다.
Comment 방학을 맞은 어린이 외에 그림 형제가 쓴 19세기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 집을 잊지 못하는 성인들도 충분히 흥미를 느낄만하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