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우유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원유(原乳) 가격 인상문제를 놓고 낙농가와 우유업체의 대립이 심화되면서 낙농가들이 우유공급 한시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오는 3일 하루 동안 우유업체에 원유를 공급하지 않는 한시적 집유 거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3일에는 협회에 소속된 전국 6000여 낙농가들에서 생산된 5200t의 원유가 업체와 조합에 공급되지 않게 된다.

또 협회는 최종 협상 시한인 오는 5일까지 원유가격 인상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원유 납품을 무기한 거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1일 열린 제7차 원유가협상회의에서 정부와 우유업체들은 현재 ℓ당 704원인 원유가를 최고 81원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낙농육우협회는 173원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낙농육우협회는 "지난 3년 동안 사료값이 30% 폭등했고 구제역 여파로 유량이 감소해 폐업 농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충분한 가격인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