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구본능(62) 희성그룹 회장이 한국 야구를 이끌 새 수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친동생이자 구본준 LG트윈스 회장의 형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19대 총재로 추대했다.

KBO는 내주 중 구단주 총회를 열어 새 총재로 구본능 회장을 공식 선임하게 된다. 구 신임 총재의 임기는 유영구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오는 12월31일까지다.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제20대 총재로 재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총재 임기는 3년.

지난 5월 초 유영구 전 총재 사퇴 후 3개월 간 이용일 총재 대행 체재로 운영된 KBO는 경영 능력이 있는 8개 구단주 중에서 차기 총재를 선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후보를 물색해 왔다. 하지만 8개 구단주가 총재 겸직을 모두 고사함에 따라 구단주 일가로 총재 후보 범위를 확대, 구본능 회장을 새 총재로 맞이했다.

출범 30년째를 맞은 프로야구는 그동안 12명의 총재를 배출했는데, 정치권 인사가 아닌 8개 구단이 자율적으로 뽑은 총재는 박용오 총재(12∼14대), 유영구 총재(17~18대)에 이어 구본능 총재가 세 번째다

구본능 신임 총재는 지난 2005년 자비로 '한국야구 100주년' 사진전을 개최하고 장충 리틀야구장 개보수 비용을 대는 등 야구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 2005년 대한야구협회로부터 공로상을, 원로 야구인들의 모임인 일구회에서는 대상을 받기도 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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