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 정부가 2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방위백서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내각회의에서 독도를 일본의 고유영토라는 주장이 담긴 올해 방위백서를 의결했다.

일본 방위백서는 제1부 '우리나라를 둘러싼 안전보장환경' 개관에서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 및 다케시마(竹島, 독도의 일본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일본은 2005년 방위백서에 독도를 일본의 고유 영토로 규정한 뒤, 7년째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방위백서는 1970년 최초 발간됐으며, 1976년 두 번째 백서 발간 이래 매년 발간되고 있다. 독도와 관련된 기술은 1978년 처음 등장한 이후 1997년부터 매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날 오전 가네하라 노부카쓰(兼原信克)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정부의 엄중한 항의 입장이 담긴 구상서를 전달했다.

또 이날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로 이번 방위백서 발표에 항의하는 논평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조치는 당국자 논평을 내고 주한 일본대사관 정무 참사관을 초치했던 예전에 비해 단계 높은 수위의 대응이라는 평가다.

정부는 향후 고위급 인사의 독도 방문과 시설물 공사 진행상황 공개, 독도해양과학기지 조기 착공 등 실질적 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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