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사상 최초로 글로벌시장에서 일본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4위에 올랐다.

도요타는 2일 실적발표를 갖고 올 상반기 전세계 시장에서 총 301만200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현대·기아차 판매대수는 319만대를 기록했다.

도요타는 올해 1분기 179만대를 판매했지만 지난 3월 발생한 대지진 여파가 본격화된 2분기에는 122만대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2분기 일본을 제외한 해외시장에서의 판매대수는 92만9000대로, 100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이 기간 일본 판매대수도 29만2000대로 전분기의 반토막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464만대를 판매한 미국 GM과 409만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독일 폭스바겐, 343만대의 르노-닛산에 이어 글로벌 4위에 오르게 됐다.

도요타는 이와 함께 연간 판매목표도 당초 계획인 770만대에서 60만대 줄어든 710만대로 하향조정했다. 반면 올해 현대·기아차는 판매목표를 633만대에서 650만대로 오히려 올렸다.

업계에서는 도요타의 완전정상화가 11월에나 가능한 만큼 하반기에도 도요타의 판매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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