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요즘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을 열고 뭔가에 열중하는 이들의 모습은 새삼스런 풍경이 아니다. 실제로 직장인 절반 이상이 커피전문점에서 업무를 많이 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직장인 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4.0%가 커피전문점에서 노트북이나 휴대폰으로 업무를 보는 이른바 '코피스족(族)'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코피스는 커피(Coffee)와 오피스(Office)의 합성어로, 코피스족은 회사의 사무실이나 집이 아닌 커피전문점을 업무장소로 활용하는 직장인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그렇다면 이들 코피스족이 커피전문점을 업무 장소로 애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무선 인터넷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라는 응답이 58.0%로 가장 많았다. 보통 업무를 볼 때 노트북, 휴대폰 등의 기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고속의 무선 인터넷이 구비되어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그 뒤로는 '업무를 보면서 커피나 스낵도 즐길 수 있어서'(44.9%), '조용한 분위기, 쾌적한 환경이 좋아서'(43.5%), '상사나 동료, 가족, 친구 등 방해하는 사람이 없어서'(37.0%), 저렴한 가격에 오래 머물 수 있어서'(31.9%) 등의 이유를 꼽았다.

또한 이들이 업무시 가장 활용하는 기기로는 노트북(64.5%), 스마트폰(23.6%). 태블릿PC(6.9%)순이었으며 가장 빈번하게 하는 업무는 '업무관련 이메일 확인 및 발송'이라는 대답이 68.1%로 가장 많았다.(복수응답)

한편, 커피전문점에서 업무를 보는데 스마트폰의 구매가 영향을 주었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한 직장인이 46.4%에 달해, 최근 불어온 스마트폰 바람이 코피스족의 출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인서 기자 en1302@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