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추신수(클리블래드)가 이번 주부터 실전감각 회복에 돌입한다.

추신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레이크 카운티 캡틴스로 이동, 타격훈련에 전념한다. 그는 마이너리그 경기를 뛸 수도 있다. 이날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추신수의) 스윙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훈련과정을 지켜본 뒤 재활경기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구단 측이 내다보는 메이저리그 복귀 시점은 이르면 17일, 늦어도 19일이다.

추신수는 지난 5일 펜웨이파크에서 프리배팅을 소화하며 조기 복귀를 알렸다. 배팅게이지에서의 스윙은 6월 2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조너선 산체스의 투구에 왼 엄지골절을 당한 뒤로 40일 만이었다. 왼손에 부분깁스를 한 채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큰 통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추신수는 “뻣뻣한 느낌이 있을 뿐, 훈련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7일 수술을 집도한 톰 그래엄 박사로부터 받은 검진에서도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클리블랜드에게 추신수의 복귀는 절실하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순위는 2위. 56승 55패로 선두 디트로이트(61승 53패)를 3.5경기차로 뒤쫓고 있다. 구단 측은 추신수의 가세를 포스트시즌 진출의 열쇠로 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서 “클리블랜드가 7월 마감된 트레이드 시장에서 대형 타자 영입을 시도하지 않은 건 추신수가 빨리 회복해 돌아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전할 정도다.

한편 추신수는 부상 전까지 72경기에서 타율 2할4푼4리 5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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