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원전과 고속철도 등 해외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자금지원 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정책금융공사가 향후 5년간 10조원을 지원한다. 정부는 또 수출입은행에 1조1000억원을 출자하고, 무역보험기금에 10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8개 관계부처와 유관기관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 프로젝트 수주 확대를 위한 금융조달 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해 9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추진을 의결했다.

개선 방안은 최근 해외프로젝트 수주에 있어 가격과 기술뿐만 아니라 금융조달 경쟁력이 주요 관건으로 등장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 해외프로젝트 수주 기업에 대한 금융조달을 지원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우선 정책금융공사는 향후 5년 동안 10조원 규모의 투자와 융자를 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사업비가 20억달러 이상인 해외 프로젝트다.

정부는 또 수출입은행의 여신공급 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올해 1조1000억원을 출자하고 필요하면 추가 출자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조원은 이미 정책금융공사 보유주식으로 출자를 완료했다.

아울러 무역보험공사의 적정 보증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무보기금에 연내 100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추진방안을 토대로 향후 구체적 프로젝트 유형에 맞춰 자금조달 가용성 및 가격경쟁력 확보방안을 지속 검토하겠다"면서 "민간전문가·관련업계·금융기관 등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추가 개선과제를 계속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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