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같은 농작물을 동일 면적에 재배해도 농가의 재배기술과 경영능력에 따라 소득격차가 최대 10배 가까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 소속기관인 농촌진흥청은 전국의 4273농가를 대상으로 지난 2010년에 생산된 13개 주요 농작물의 상ㆍ하위 20% 농가 소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고구마는 10a당 상위 20%와 하위 20% 간 소득격차가 9.5배로 가장 컸다. 이어 시설호박 6.5배, 복숭아 5.4배, 사과와 가을배추 각 5배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지포도는 2.4배로 소득격차가 가장 적었고 수박(반촉성) 2.9배, 배 3.2배, 달기 3.4배, 오이(반촉성) 3.5배 등으로 분석됐다.

또 10a당 1000만원 이상 고소득 작목으로는 오이(촉성재배) 1674만원, 시설착색 단고추 1531만원, 시설감귤 1296만원, 시설고추 1081만원, 시설장미 1023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단위면적당 소득이 가장 높은 영농규모는 오이 반촉성, 시설호박, 딸기 촉성이 0.6ha으로 나타났으며 봄감자는 1.3ha, 수박 반촉성은 1.4ha, 복숭아는 2ha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남수 농진청 기술협력국장은 "자본과 노동을 집약적으로 이용하는 시설채소는 소규모 경영이, 노동력이 비교적 적게 드는 노지작물(봄감자 등)은 규모화된 경영이 각각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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