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연이은 부동산 대책에도 거래부진과 약보합세가 지속되면서 수도권 주택구매 대기자들이 집 사기를 꺼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촌으로 꼽히는 강남3구 주민들의 주택 구입 의사는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부동산114가 서울·경기도·인천에 거주하는 회원 742명을 대상으로 '3분기 주택거래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월 안에 주택을 구입하겠다는 응답은 14.4%, 신규 아파트 분양을 받겠다는 응답은 12.4%에 각각 그쳤다. 이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응답률이 가장 낮았다.

집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는 올해 1분기 20.1%, 2분기 17.9%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강남 3구 주민들의 주택 구입 의사는 2분기 10.3%에서 3분기 6.7%로 더 낮아져 전체 평균인 14.4%를 크게 밑돌았다.

신규 아파트를 청약하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4분기 14.7%, 올해 1분기 16.5%, 2분기 17.4%로 올라가는 추세를 보이다 3분기 12.4%로 또 떨어졌다.

그래도 집을 사고 싶다는 수도권 거주자들이 꼽은 매수 희망지역은 성남과 용인, 구리, 과천 등의 경기 서남권이 20.6%를 차지했고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서울 동남권 15.9%로 조사됐다.

향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고 주택구입의사와 함께 계속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예상치에 대한 설문조사 답변을 토대로 산출한 주택가격전망지수를 보면 지난해 3분기 98.5, 4분기 108.6, 올해 1분기 133.8로 오름세를 보이다 2분기 120.4, 3분기 112.4로 다시 하강곡선을 그렸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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