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지난 2·4분기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활발한 광주·충남·울산 지역에서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충남·제주에서 많이 늘었고, 고용은 경남·충남·인천에서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4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할 때 전국 평균 7.1% 증가한 가운데,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의 생산이 활발한 광주(11.6%), 충남(11.0%), 울산(10.1%)에서 늘어난 반면, 서울(-10.8%), 대전(-1.9%), 부산(-1.9%), 경북(-1.1%)에서는 영상음향통신 등의 생산이 부진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국 평균 7.1% 증가했는데, 충남(31.9%), 제주(11.6%), 인천(9.0%), 경기(8.3%), 전북(7.8%), 대전(7.7%) 등에서 비교적 크게 증가한 반면, 전남(-0.8%)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 판매는 모든 지역에서 증가한 가운데, 울산(11.9%), 경기(11.3%) 등의 지역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2·4분기 취업자는 2457만명으로 제조업과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에서 늘어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경남(3.8%), 충남(3.6%), 인천(3.0%) 등에서는 사업 및 개인서비스업·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대구(-1.4%), 부산(-1.2%), 경북(-1.1%) 지역에서는 건설업,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의 취업이 부진해 감소했다.

소비자물가는 전국 평균 4.2% 상승한 가운데, 이보다 낮은 지역은 서울(3.8%), 인천(3.8%), 경기(4.1%), 충북(4.1%), 충남(4.1%)이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가 전국 상승률 4.1%보다 낮은 지역은 서울(3.5%), 인천(3.5%), 광주(3.7%), 충남(3.7%), 경기(3.9%), 전북(3.9%)으로 나타났다.

건축착공면적은 주거용·상업용 등의 건축착공이 늘어나 전년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128.5%), 대구(107.8%), 대전(82.8%), 울산(53.1%), 광주(51.2%) 등에서 주로 주거용·상업용 등의 건축착공이 늘어나 큰 폭으로 증가했고, 경기(-19.9%), 경북(-7.2%)에서는 주거용·공공용 건축착공이 부진해 감소했다.

전입에서 전출을 뺀 국내 인구순이동을 지역별로 보면, 인구유입이 많은 지역으로는 경기(1만5252명), 인천(7158명), 충남(5148명), 충북(2010명)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활동이 왕성한 20대 후반에서 30대 연령층의 인구유입 영향으로 보인다.

인구유출이 많은 지역으로는 서울(-3만717명), 부산(-3500명), 대구(-2986명)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학업이나 경제활동을 위해 20대에서 30대 연령층의 인구가 경기·충남·충북 등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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