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정부가 첨단산업의 비타민'인 희토류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식경제부는 올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잔드콥스드리프트 희토류 탐사사업 본계약 체결을 통해 2014년부터 연간 2000t 생산 시 6000t 씩을 확보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희토류 수요가 3287t이다.

지경부는 이날 제2차 희토류 확보 점검반'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경부는 남아공에서처럼 호주, 베트남 등지에서도 유사한 신규 광산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 희토류 부존이 예상되는 베트남, 몽골, 에티오피아 등과 공동 탐사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탐사 시 필요한 신규 지질 전문인력을 증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경부는 홍천, 충주 등 2개 지역에서 1차 초기 탐사를 한 결과 희토류 광체를 일부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 희토류 예상 부존량은 광석 기준으로 홍천 1200만t, 충추 1100만t으로, 광맥 내 사용 가능한 희토류는 평균 품위 0.6∼0.65% 짜리 14만t 규모다.

지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지금 홍천, 충주 등지의 희토류 개발의 경제성을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 " 2012년 정밀탐사와 2013년 매장량 평가를 통해 경제성과 환경영향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경부는 또한 전시 등 비상시 방출을 위한 희토류 비축량을 지금의 62t에서 2014년까지 1500t으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에 국내 희토류 자원순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금속, 화합물, 반제품, 완제품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희토류 수급구조 분석'을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원순환 촉진 기반 마련 등을 위해 '국가자원순환촉진전략'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희토류는 휴대전화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첨단 제품에 사용되는 17가지 원소로 중국이 세계 공급량의 97%를 생산하고 있다.

정재훈 에너지자원 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도 희토류 수급불안이 상존하고 있으므로 희토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공공 민간기업, 연구원 등 6개 기관 및 24개 기업에서 39명이 참여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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