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1주일 前 · 4인 가족 기준.. 20만9440원으로 전년比 5.2%↑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올 추석 차례상 준비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한 20만9440원이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롯데마트는 15일 본격적으로 제수용품을 구매하는 추석 1주일 전 가격을 기준으로 주요 제수용품 28개 품목을 구매하는 비용(4인 가족 기준)이 20만9440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9만9150원에 비해 5% 이상 뛴 것으로 한우와 수산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수용품 가격이 상승했다.

태풍으로 인해 낙과피해를 입어 과일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사과와 단감이 지난해 보다 각각 10%, 17% 올랐고, 배도 30% 이상 가격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도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가격이 전반적으로 5% 안팎으로 상승할 것으로 롯데마트는 내다봤다. 시금치는 1단에 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 올랐고, 도라지(국산·400g)는 전년 동기 대비 8%이상 비싸졌다.

AI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인던 계란도 폭우와 장마로 인한 산란율 저하로 1판(특란) 기준 6500원으로 지난해보다 28% 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우는 수입 소고기 증가와 한우 도축두수 증가로 산적과 국거리가 지난해보다 각각 25%, 34% 안팎으로 가격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수산물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거나 가격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폭우나 태풍 및 이상기온으로 인해 농산물 등의 제수용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추석 차례 비용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나, 한우의 가격이 저렴해져 추석 물가 부담 축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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