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19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한 사람의 정치적 야욕 때문에 동심에 상처를 주고 차별사회로 만들면 안 된다"며 "더군다나 대통령까지 나서서 차별급식 투표를 독려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나쁜투표 거부 서울시당 대책위 연석회의에서 "투표해서는 안 되는 투표, 동심을 짓밟고 사람을 차별하겠다는 것으로 사람들이 투표장에 가야할 이유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성순 서울시당 위원장은 "시장이 아이들 밥 그릇 빼앗는 투표를 합시다 라고 피켓을 들고 서 있는 것이 어느 나라, 어느 시장인가"라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중지를 명령한 오세훈 시장의 투표 참여 독려 캠페인을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또 투표 불참 운동이 민주주의 원칙에 반한다는 한나라당의 논리에 대해 "선출직을 뽑는 선거가 아니라 주민투표로 투표장에 가느냐 안 가느냐가 정당한 시민의 권리이고 자유"라며 "그렇기 때문에 투표율 33.3% 이상의 조건이 붙은 것이다. 그것이 아니면 투표율이 어떻든 한 명을 뽑으면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에서 투표율 33.3%를 넘기기 위해 국회의원 별로 실적을 총선 공천과 연계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아이들 밥 그릇이 국회의원 밥 그릇 문제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대권병 환자의 대권놀음에 하루하루 근근이 사는 서울 시민들이 이렇게 희생되어야 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오 시장은 투표를 잘못된 제안이라고 인정하고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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